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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공식 정상회담에 나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러시아 방문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 시간 오후 10시30분)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은 정상 간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공동성명 대응이 당면 현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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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뤼도 총리를 “주요 7개국(G7) 국가 중 가장 오래 재임한 지도자로서 러시아의 침공 기간 우크라이나 상대 군사적·재정적 지원과 관련해 바이든의 우군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후 양국 관계 개선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나다를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등 행보로 각국 관계를 약화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와 관련, 지난 2019년 영국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는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뒤에서 험담하는 듯한 장면이 영상으로 찍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는 트뤼도 총리가 “그는 40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하느라 늦었다”, “그의 팀원들의 턱이 바닥까지 떨어졌다(입이 떡 벌어졌다는 의미)”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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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뒷담화 논란이 불거지자 트뤼도 총리를 “위선적”이라고 비난하고, 캐나다가 나토 회원국 방위비 지출 목표인 2%를 제대로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했었다.
트뤼도 총리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험담한 게 아니라, 다음 G7 정상회의 개최지 발표와 관련해 놀란 상황을 묘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양국 간 경제·무역 및 이민 문제도 의제로 꼽힌다. 아울러 양국 방공을 담당하는 북미방공사령부(NORAD) 발전과 세계 공급망 문제 등이 양국 정상 간 회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이후에는 캐나다 의회에서 연설한다. 그간 아이젠하워, 케네디,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 전 대통령 등도 캐나다 방문 시 의회에서 연설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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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의회 연설이 끝난 후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정상회담 결과 등을 발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갈라 만찬을 마치고 미국으로 복귀한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