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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적 고립과 자연 재해로 인해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이 이번 주 긴급히 농업 생산 증대를 위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한 것이 이례적이며 식량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한다고 전했다.
수십 년 동안 고질적인 식량난을 겪어온 북한은 코로나 국경봉쇄, 지난해 홍수 및 한해로 인한 작황 감소로 최근 몇 달 동안 식량난이 크게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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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홍수와 한해, 러시아의 비료 수출 억제로 인해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이 2021년보다 18만 입방t이 줄었다. 또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은 450만t으로 전년 대비 3.8%가 줄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매년 필요로 하는 곡물이 550만t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WSJ는 북한 전문가 권태진 박사가 지역별로 옥수수와 쌀 가격에 차이가 큰 것으로 볼 때 식량 사정에 차이가 크다면서 전체적으로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쌀 대신 옥수수를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WSJ는 북한의 특권계층인 군인들조차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데일리NK를 운영자 이상용씨를 인용했다. 지난해 인민군 장교들이 몇 달 동안 가족을 위한 식량 배급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상용씨는 “군대조차 부양하지 못한 것은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북한에 유엔식량계획(UNFP)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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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인도주의 지원 제안을 거부하면서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난 극복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