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피겨 남 싱글 2연패 ISU 3개 대회 그랜드슬램도 달성 日언론 “아이스쇼 등 공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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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세계적인 스타 하뉴 유즈루(28·일본·사진)가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하뉴가 1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림픽 등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프로 선수로서 스케이트를 타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뉴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이 주최하는 대회에 나서지 않는 대신 아이스쇼 등 공연 위주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현역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하뉴는 “피겨에는 현역이 아마추어밖에 없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고교 야구 선수가 고시엔(전일본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프로 선수가 되었다고 해서 ‘은퇴’라는 말을 쓰지는 않는다. 나 역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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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열린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치며 올림픽 3연패는 실패했다. 그러나 불가능의 영역으로 꼽히던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를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 시도하는 기록을 남겼다. 하뉴는 “이제 순위를 정하는 무대는 떠나지만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던)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계속 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