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카운티 경찰국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하이랜드 파크 총격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 사진.
레이크 카운티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진과 함께 공개한 용의자 인상 착의에 따르면 그는 22세의 로버트 크리모 3세(Robert “Bobby” E. Crimo III.)로 지난 2020년부터 ‘어웨이크 더 래퍼’로 활동했다. 몸무게 120파운드에 긴 갈색머리를 하고 있다.
폭스뉴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용의자는 하이랜드파크 소재 ‘밥스 팬트리 앤 델리’(Bob‘s Pantry & Deli) 사장이자 2020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밥 크리모(Bob Crimo)의 아들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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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실버 혼다 피트(Fit)를 타고 도주하다 웨스트리하이 길과 라우트 41 레이크 포레스트 사거리에서 추적한 경찰에 체포됐다.
하이랜드 파크 총격 용의자 체포 당시 모습. 사진=폭스32 방송화면 갈무리.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벌어지던 7월 4일(현지시각) 오전 한인들도 많이 사는 시카고 서버브 하일랜드 파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진은 abc7 방송화면 갈무리.
이날 총기 난사는 미국 ’7월 4일‘ 독립기념 퍼레이드가 벌어지던 센트럴 애비뉴와 세컨드 스트리트 근처에서 오전 10시께 발생했으며, 총성이 울린 뒤 10여 분 만에 모든 행사가 중단됐다.
한 목격자는 “(사건 현장이) 전쟁지역처럼 보였다”며 “총성이 들린 후 몰려오는 인파에 짓밟힐 뻔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주 상원의원 줄리 모리슨(Julie Morrison)은 “폭죽이 터진 줄 알았는데 총성이었다”며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면서 아이들을 안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고 당시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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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파크 총기난사 직후 이 지역 모든 관련 행사가 중단됐다. 아울러 글렌뷰, 디어필드, 스코키, 모튼 그로브, 레이크 포레스트, 워키건 등 다른 서버브 지역에서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와 축제, 불꽃놀이 등을 잇따라 취소했다.
한편 시카고 서버브 하이랜드 파크는 지역 부촌으로 꼽히며,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라 이번 사건에 대한 현지 교민 관심도 높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시카고=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