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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고위원 추천 번복 없다…국민과의 약속 어기는 것”

입력 | 2022-06-20 17:26:0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정점식·김윤)과 관련해 “대국민 약속이므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번복하면 제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게 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 1번지’에 출연해 “당 대 당 약속이었고 국민 앞에 선언한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합당) 당시 이준석 대표를 존중해 공동대표를 맡지 않(았)고, 최고위원 2명을 추천하겠다는 그 조항밖에 없다”며 “(추천인에 대해) 심사한다든지, 당헌·당규를 바꿔야 한다는 조항은 일체 없다. 논란이 생길 여지 없이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고칠 필요가 있다면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합의된 것이 아니냐”며 “필요에 의해 고칠 필요가 있다면 현재 지도부가 고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추천에 대해 “자당 의원 추천을 거부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이제 한(하나의) 당이 됐는데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느냐”며 “정 의원은 재선의원 그룹의 간사다. 일종의 대표 격이다. 재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최고위에 반영되는 것이 당을 위해 좋고, 건강하기 때문에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향후 안 의원이 ‘정치적 부담’을 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제 몫이다. 의원들과도 의사소통한 것”이라며 “그렇게 서로 하나로 뭉쳐서 지방선거를 치렀고, 국민의당 출신 사람들이 꽤 많이 당선됐다. 그렇게 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현 상황이 ‘당의 차기 리더십을 둔 신경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금 민생 경제가 어렵다. 당권 경쟁 이전에 여당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누가 당 대표가 되고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화보’ 발간 출판기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고 그 다음에 (국민의힘과) 통합 선언을 하고, (최고위원) 추천 권한을 위임받았다. 그래서 추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권은희 의원이 정 의원 추천에 대해 ‘편법’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각자 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나. 그게 민주정당”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가 오는 22일 열리는 것과 관련 “원칙적인 말만 드리고 싶다. 윤리위에서 여러 가지 자료들을 갖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당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그리고 정부·여당으로서 여러 가지 원칙을 지키고 모범을 보이는 그런 방향으로 결론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