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최측근 수행원 중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주목된다. 그는 최근 김 총비서의 공개행보에 수시로 등장하고 있으며 선대 지도자들의 초상이 담긴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새 인물은 김 총비서의 최측근 수행원인 김여정·현송월 당 부부장의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인물이 등장한 이후 김 부부장의 수행 빈도가 낮아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이 인물이 지난 2월 처음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영상에서 김 총비서가 간부들에게 시상할 상장을 이 인물이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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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김 총비서가 준공을 앞둔 평양 보통강안 다락식주택구 현장을 돌아봤을 때도 그의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김여정·현송월 부부장이 그랬듯 김 총비서와 일정거리를 계속 유지하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열린 북한 평양 송화거리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 김정은 총비서의 ‘새 수행원(왼쪽 붉은 원 안)’의 모습도 포착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달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그는 김 총비서를 바로 곁에서 수행했다.
김 총비서의 수행원은 소위 ‘문고리 권력’으로 불릴 정도로 신뢰받는 간부들의 자리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여정·현송월 부부장 외에도 조용원 당 조직비서 정도만 최측근 수행원으로 분류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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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한 인물이 누구인진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이 인물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우리 정부 역시 이 인물의 등장을 인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확언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인물이 활발하게 활동해 온 인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평양 경루동 준공식에서 포착된 ‘새 수행원’의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2018년엔 김설송이 김여정 부부장의 ‘멘토’로 국정 결정에 핵심적 조언을 하는 것으로 지목됐다. 김정은·김여정 두 인사의 안정적 국정 운영에 김설송이 ‘로열 패밀리(백두혈통)’의 어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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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고 공개석상에 나오는 인물은 김 총비서와 부인 리설주 여사뿐이어서 그가 ‘백두혈통’의 일원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