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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하르키우서 집단학살”…어린이 등 일가족 사망

입력 | 2022-03-01 10:15:00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 주택가에 가한 폭격으로 어린이 등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고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포격 하루 만에 적어도 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방공호에서 식수를 확보하러 밖으로 나온 4명이 숨졌고, 성인 2명과 어린이 3명 등 일가족은 산 채로 차 안에서 불에 탔다”며 “정말 끔찍하다. 하르키우 시 역사상 최악의 파괴”라고 전했다.

올레크 시네구보프 하리코프 지방행정국장도 텔레그램에 “도시 거리에서 수십 구의 시신을 볼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러시아군은 기반 시설 또는 무장시설이 없는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며 “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추정했다.

또한 “지금 하르키우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쟁 범죄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한 집단학살”이라며 “투쟁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르키우 주택가 폭격에 대해 “이미 1945년 이래 유럽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을 치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상 외로 강력한 저항에도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정복을 위해 그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