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 고발 조만간 경찰 조사할 예정
베란다에 격리된 여아. 밥도 베란다에서 먹인 어린이집(아래). JTBC 방송화면
지난달 27일 순천의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19개월 여아가 난방이 되지 않는 베란다에 격리됐다고 지난 14일 JTBC가 전했다. 아이 부모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베란다에 격리된 시간은 55분과 20여 분 두 차례로, 당시 순천의 최저 기온은 영하 0.7도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베란다에 격리된 여아가 방 안에 있는 친구들과 교사를 바라보며 유리창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는 밥도 베란다에서 먹었다. 부모는 혼자만 있는 아이 활동 사진에 이상함을 느껴 원장에게 물어본 뒤 상황을 알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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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는 “CCTV 영상을 보면서 말도 안 나오고 가슴이 미어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면서 “그 일이 있고 나서는 (아이가) 갑자기 고함 지르면서 오열하면서 계속 울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 엄마는 어린이집 원장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 아동의 부모와 어린이집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