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중국에서 한 남성이 나체로 김치를 제조하는 수조에서 작업을 해 이른바 ‘알몸 김치’ 논란이 일어났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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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김치를 “한국인 눈에만 중요한 발명품”이라며 비하성 보도를 한 것을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런데 왜 중국은 그것을 빼앗으려 하냐”고 일갈했다.
지난 9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인들의 눈에는 단순한 반찬인 김치가 한국인들의 눈에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전했다.
이에 12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데 왜 ‘단순한 반찬’을 중국은 빼앗으려 하느냐”며 “한국인들은 최소한 다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을 훔치려 들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한국인과 중국인의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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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언론은 “한국 김치의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또 서 교수는 환구시보에서 “지금껏 한중 양국이 김치 문제로 대립한 적이 수차례 있었다”, “대표적 사례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020년 12월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김치의 기원을 정의하는 대목에서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부분을 지적, 항의한 사건”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 교수의 지적에 수정되기 전과 후의 바이두 홈페이지. (바이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하지만 서 교수에 따르면 몇 시간 뒤, ‘김치가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됐다’라는 또 다른 왜곡된 문장이 추가됐다. 그 후 바이두 측은 지금까지도 김치에 대한 정보를 누리꾼들이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로 막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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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서 교수는 “환구시보는 향후 김치에 관련한 보도를 할 땐 감정적인 기사를 쓰지 말고, 부디 김치의 역사적 팩트와 문화적 팩트를 정확히 조사한 후 기사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