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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음바페의 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움직인다

입력 | 2022-01-03 10:00:00


이젠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시간이다. 올 여름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때문에 지금과 달리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해진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조짐이다.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에서는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선수가 자유롭게 모든 팀을 상대로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물론 계약 만료가 되는 즉시 팀을 옮기기 때문에 원 소속팀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유럽 매체 트랜스퍼마라크트에 따르면 음바페의 시장가치는 1억 6000만 유로나 된다.

음바페가 지난 2018년 AS 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길 당시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보다 낮고 파리 생제르맹이 네이마르를 FC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올 당시 지불한 2억 2200만 유로보다도 적지만 현역 최고 몸값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음바페가 당장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또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있는 공격 자원의 정리도 필요하다. 가레스 베일이 대표적으로 정리되어야 할 선수다.

실제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정상 도전을 생각해야 할 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음바페의 이적은 나중 일이다. 아마 6월말 이후에나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시즌 음바페는 계속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망에는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걸려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일 홀란드가 다음 시즌 어디에서 뛸 것인지 묻는 일부 팬들의 질문에 “스페인이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홀란드 역시 음바페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이적 시장에서 자주 거론됐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75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기 때문에 음바페처럼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홀란드 가족과 에이전트에 1억 유로의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겨우 21세밖에 되지 않은 ‘완성형 스트라이커’의 몸값으로는 수긍할 수 있는 금액이다.

홀란드가 다음 시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겠다고 선언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도 계약일 제대로 맺지 못할 정도로 자금력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밀린다. 음바페와 홀란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다시 한번 ‘지구 방위대’의 위용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