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외미군 재배치 검토’ 완료
○ ‘대북 주포(主砲)’ 상시 배치로 전시 대응력 강화
아파치 공격헬기
미 2사단 예하의 아파치 공격헬기 부대(1개 대대·20여 대)와 210포병여단은 북한의 도발에 맞설 주한미군의 ‘주포(主砲)’다. 아파치 전력은 유사시 북한 특수전 부대가 공기부양정을 타고 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을 저지하는 임무 등을 맡고 있다. 한강 이북인 경기 동두천에 주둔 중인 210포병여단은 서울 등 수도권의 최대 위협인 북한군 장사정포를 제거하는 ‘대화력전’의 주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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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아파치 대대와 포병여단 본부 대대의 병력, 장비는 6∼9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돼 왔다. 주한미군의 감축을 염두에 둔 것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증액을 한국이 거부할 경우 순환배치 중단을 통한 주한미군의 감축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핵심 부대가 상시 주둔하게 되면 숙련도 향상 등 전시 대응 능력이 높아져 전력 증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연장로켓포(MLRS)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에서 미국의 전략적 역할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중 양국에 각인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때인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의 공동성명에서 미 측 요구로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표현이 빠져 ‘동맹 불협화음’이 촉발됐고 이는 북-중에 오판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군 당국자는 “2일 서울에서 열리는 SCM의 공동성명에도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표현을 다시 포함시켜 북-중 양국에 강력한 동맹태세를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태 미군전력 강화해 中 견제 가속화
미 국방부는 괌, 호주의 군사시설 개선 계획을 언급하면서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억지력 강화를 위한 군사력 강화 및 병력의 추가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별도의 GPR 관련 브리핑에서 “GPR는 다른 지역에서의 군 배치 요구를 줄여 중국에 더욱 집중하도록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활동과 전투 대비태세를 증진시키는 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인도태평양에 집중하는 미 국방부의 전략은 연초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호주와의 3자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신설과 호주로의 핵잠수함 기술 전수가 대표적 사례다. 미국은 또 7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호주 내 미군 기지의 개·보수 작업을 시작했고, 괌에 있는 해군 기지 개선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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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