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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별명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으로 그를 비꼬아 화제가 됐다.
CNN의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상에서 그가 설립한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된 첫 우주여행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아직 자고 있다”고 답했다.
자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의 성공도 모른다는 조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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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영화 ‘에일리언(외계인)’의 한 장면을 올린 데 대해서도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해당 장면은 사람의 얼굴을 외계 생명체의 손이 움켜잡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바이든’, 외계 생명체의 손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쓰였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UAW에 조종당하고 있다고 조롱하는 이미지에 머스크 CEO가 동의한 셈이다.
머스크 CEO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처럼 날을 세운 배경에는 테슬라의 ‘반(反)노조’ 경영 방침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친노조 정권’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조 기반의 지지층이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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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차량 50%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백악관 행사 자리에도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를 초청하지 않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차 업체 대표는 참석했는데 테슬라만 쏙 뺐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미국 내 노조가 만든 클린 자동차”라는 발언을 내놨었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가 초대받지 못한 건 이상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전기차 생산 확대에) 광범위한 파트너가 참여하기를 고대한다”면서도 이날 행사에 초청된 ‘빅3’ 기업을 “UAW의 3대 고용주”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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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