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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가량을 65세 이상과 50대(51∼60세 이하)가 차지했고, 교통사고나 사망자가 대부분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도 교통안전연차보고서’를 이달 초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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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 OECD 하위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로·철도·항공·해양 부문에서 모두 21만2882건의 사고가 발생해 3237명이 사망하고 30만6663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사고(23만2654건)는 8.5%, 사망자(3491명)는 7.3%, 부상자(34만2194명)는 10.4%가 각각 줄었다.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건수(20만9654건)는 98.5%, 사망자(3081명)는 95.2%, 부상자(30만6194명)는 99.8%를 각각 차지했다. 도로 교통사고 역시 전년에 비해 사고는 8.7%, 사망자는 8.0%, 부상자는 10.4%가 줄었다.
하지만 세계 각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8년 기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 36개 나라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31위였다. 이는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수를 비교한 결과이다.
조사 대상 국가들의 평균 사망자는 1.0명이었지만 한국 1.4명이나 됐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사망자수를 산정해도 1.1명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또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0.3명)를 비롯해 스위스(0.4명) 일본·영국·핀란드·스페인·스웨덴·아일랜드·덴마크·아이슬란드(이상 0.5명) 등 상위 10위권 국가들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수도 OECD 평균은 5.6명에 불과했지만, 한국은 7.3명이나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산정해도 한국의 사망자수는 6.0명으로 여전히 OECD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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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곳도 전남으로 15.5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6.0명)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뒤를 이어 경북(13.3명) 전북(12.3명) 충남(11.8명) 충북(10.5명) 제주(10.2명) 등이 모두 10명대에 머물렀다.
● 안전운전 불이행이 사고원인의 절반
지난해 도로 교통사고는 모두 운전자의 법규위반에서 비롯됐는데, 위반내용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5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11.7%) 안전거리 미확보(10.2%)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6.7%) 중앙선 침범(4.0%)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9%) 등의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의 경우 안전운전 불이행이 66.4%나 됐다. 이어 기타 원인으로 과속(9.0%) 신호위반(8.7%) 중앙선 침범(6.4%)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발생지역은 특별·광역시내 도로가 전체의 40.1%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시·군도(37.1%) 일반국도(9.1%)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하지만 사망자는 시·군도가 36.3%로 가장 높았고, 특별·광역시도는 2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반국도도 18.1%로 사고비중에 비해 사망자 비중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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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사망자 50대와 65세 이상 압도적
반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50대가 전체(30만6194명)의 24.1%(7만3703명)로 제일 많았다. 뒤를 이어 40대(41~50세·15.3%) 30대(31~40세·15.3%) 20대(21~30세·14.7%) 65세 이상(14.5%) 등이 모두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 교통사고건수는 2월∼4월에 적었으며, 행락철(9·10·11월)에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망자수는 8월∼10월에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통행량이 많은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에 교통사고건수(14.2%) 및 사망자(11.6%)가 많이 발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