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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81%까지 올라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99%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0월(3.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81%로 한 달 새 0.07%포인트 올랐다. 2019년 5월(2.93%)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3.89%로 2019년 11월(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6월보다 오른 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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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연내에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출금리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9일 현재 연 2.96~4.01%로, 지난해 7월 말보다 하단이 0.9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 금융통화위원인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연말까지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견으로 말씀드리면 한 번의 인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앞으로의 추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얘기가 나오고 있고, 연준이 금리 인상은 2023년부터 하겠다고 하지만 더 빨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은이 11월과 내년 하반기에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내년 말 금리를 1.25%까지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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