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 사건-김재규 등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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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청학련 사건의 피고인들을 변호한 대표적인 1세대 인권변호사 강신옥 전 국회의원(사진)이 지난달 3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북 영주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고등고시 행정과(10회)와 사법과(11회)에 합격해 1962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했다. 1년 뒤 법복을 벗고 예일대 등에서 유학한 뒤 귀국해 196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1974년 7월 민청학련 사건을 변호하며 당시 서울대생이던 유인태 전 의원 등의 결심 공판 때 “애국 학생들을 국가보안법 등으로 걸어 빨갱이로 몰아 사형을 구형하고 있으니 이는 사법살인행위”라고 비판해 법정 모욕죄로 체포됐다.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대통령의 특별조치로 석방됐다. 강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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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한승(쿠팡 대표이사) 동승(연세힐 피부과 원장) 정은 씨 등 2남 1녀와 사위 홍윤오 씨(대한전문건설신문 주간)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3일 오전 7시 10분. 02-3010-2000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