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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합당 잡음…“멋 없다” vs “지분요구 안했다”

입력 | 2021-07-23 11:48:00

주이삭 "정권 교체하도록 이제라도 하나 돼야"
권은희 "지명직 최고, 경선룰위원회 요구 안해"




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간 합당 협상이 한 달 넘게 공전하면서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국민의당 소속인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언론보도와 실무협상단 워딩을 종합하면, 어찌됐든 우리 당에서 지분을 요구한 것은 사실인 모양”이라며 “우리 당 소속이 아닌 일반 시민들 붙잡고 물어보시라. 어느 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지 말이다”고 날을 세웠다.

주 구의원은 “감동도 없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멋 없는 정치를 기어이 시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각 지역위원회를 위해 열심히 함께 뛸 당원을 모집하지도 않고 서류와 면접으로 선임한 지역위원장들이 공동위원장이 되면, 지역의 당원들이 따라주는 굉장히 힘 있는 위원장이 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처음부터 ‘지분요구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으면 또 모를까, 우리가 스스로 먼저 뱉어놓고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명분이 없는 정치”라며 “‘하나된 정치세력’이 정권을 교체해낼 수 있도록 제발 이제라도 ‘하나가 될 생각’을 하시라”고 일갈했다.

이에 합당 실무협상단장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댓글을 달고 “지명직 최고위원직, 국민의당 인사가 합류하는 대선 경선룰위원회 등 요구한 사실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명 변경은 신설통합의 법적요건이자 정치적 상징으로 제안했다”며 “주요 지역 당협위원장직, 여의도연구원장직 요구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현재 29개 지역위원장, 국민미래연구원장과 상호인정해서 공동임명하자고 제안했고, 경쟁할 수 있다고 수정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 구의원은 “없던 위원장 급작스레 임명하여 공동임명하자고 제안하신 것 자체가 명분 없는 지분 요구라는 것”이라며 “이젠 ‘합당을 하든 말든 안철수나 국민의당 쟤들은 안 되겠다’는 판단도 세워지고 있다”고 응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