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번식 왕성…급성설사·식중독 위험 커져 설사 예방하려면 손 청결 유지·끓인 물 섭취 찬음식도 식중독 유발…소화기 경련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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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이 왕성해 급성 설사나 식중독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음식이 쉽게 상하고, 에어컨 등 냉방기를 가동해 실내·외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2일 장재호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통해 장마철을 속 편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급성 설사, 탈수 우려…손 깨끗히 씻고 끓인 물 마셔야
급성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탈수의 우려가 있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층과 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하면 위험할 수 있어 물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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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도 여름철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중앙냉방을 하는 곳에서는 중앙조절 장치에 ‘레지오넬라’ 세균이 번식해 에어컨을 쐬는 사람들이 냉방병의 일종인 ‘레지오넬라병’에 동시에 걸릴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설사를 비롯해 고열·두통·근육통이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환기를 철저히 하고, 중앙 냉방기 청소도 주기적으로 해야한다.
장 교수는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쌀죽 등 소화기에 부담이 없는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게 좋다”며 “설사약은 잘못 사용하면 장내 세균이나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균번식’ 식중독 위험…찬 음식 섭취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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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과신해선 안 된다. 소고기는 14일 이상, 우유는 5일 이상 냉장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녹인 냉동식품은 이미 변성이 시작됐기 때문에 다시 냉동해선 안 된다.
식중독은 보통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5~6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증상이 며칠 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설사를 하고, 복통·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차가운 음식도 세균에 쉽게 오염될 수 있다. 찬 음식을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장 속 소화효소의 활동이 떨어져 설사와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 있을 때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이틀 이상 설사가 지속될 때 ▲심한 복통·구토가 있을 때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 ▲혈변 이 있을 때 ▲용변 후 시원하지 않고 뒤가 묵직할 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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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