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광주 지역의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배훈천 씨 페이스북 캡처
광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배운천 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씨, 광주 카페 사장의 정체를 태극기부대, 일베라고 암시하는 당신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 했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달님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겠다는 당신의 관음증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당신 트윗에 답글로 내 손가락(신상)을 모두 공개했으니 꼭 확인하시고 그 괴상망측한 호기심을 그만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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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
이 보도에는 배 씨가 과거 5·18 역사왜곡 방지 특별법을 반대하는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했기에 정치색이 강한 인물이라는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 씨가 조 전 장관에게 자신의 신상이라고 댓글로 공개한 링크는 ‘나눔문화’라는 단체와 배 씨가 지난 2012년 인터뷰한 것이다.
인터뷰에서 배 씨는 “나는 86학번이다. 치열히 살았지만 밥벌이를 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길은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며 “졸업 후 학원을 운영했는데 입시 경쟁에 반대하면서 정작 내가 그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또 “‘생각한 대로 살자, 이왕이면 몸으로 말하는 일을 하자’ 싶어 카페를 시작했다”며 “막노동에 가까운 게 카페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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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씨는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만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자영업과 서민들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가뜨려 버렸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무원 관련 소비가 뚝 끊겼는데 주52시간제를 강행해서 가계수입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니까 시장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재앙”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는 선동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