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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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J&J)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을 형성시키는 원리를 풀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조각을 실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자)가 세포핵으로 들어간 후 유전자 조각이 돌연변이 버전을 만들어내고 이 단백질이 인체에 분비되어 혈전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의 롤프 마르샬렉 교수 팀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이 왜 나타나는지 연구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J&J 백신은 침팬지에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서 독성을 없앤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들었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인간 세포로 운반하면 세포는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항원)을 생성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생성되지 않는다. 이 단백질들은 나중에 진짜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면역체계가 물리칠 수 있도록 인체에 항체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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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샬렉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 세포는 이 부유하는 돌연변이 단백질과 결합하지 못하자 인체로 분비해 버리는데 이 때문에 대략 10만 명 중 한 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기반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물질을 세포핵이 아닌 세포액에 전달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마르샬렉 교수는 “이런 바이러스 유전자들이 세포핵 안에 있을 때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들이 세포핵 안에서 분열되거나 결합하지 않도록 유전자 염기서열을 수정한다면 희귀 혈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는 이날 출간전 논문 형태로 공개됐다. J&J는 그간 이 연구진과 협력하면서 지침을 받아들여 희귀혈전 반응이 백신에서 덜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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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학의 요하네스 올덴버그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결합이나 분열에서 혈전증까지 이르는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가 없다”며 “이것은 여전히 실험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하는 가설”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