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메를로 품종, 낙찰가 11억원 전망 “지구서보다 더 숙성된 느낌”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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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4개월 동안 숙성시킨 와인이 경매에 나온다.
글로벌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2019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ISS에 머무르며 미세중력 환경에서 숙성시킨 프랑스 메를로 품종의 ‘샤토 페트뤼스 2000’(사진)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4일 밝혔다.
이 와인은 룩셈부르크 스타트업 ‘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가 외계 농업 연구를 목적으로 보급선에 실어 ISS로 보낸 와인 12병 중 하나다. 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는 3월 말 프랑스 보르도에서 시음회를 열고 12병 중 하나를 개봉한 후 와인 감정사 등 전문가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의뢰했다. 시음회에 참가한 와인 작가 제인 앤슨은 “색상, 향, 맛에 차이가 있었다”며 “같은 기간 지구에서 있었던 와인보다 좀 더 오래 숙성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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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