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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인천공항행이 무산됐다. 이를 포함해 인천시가 건의한 8개 노선 중 3개 노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빠지면서 화살이 정치권을 향하는 모양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이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GTX-D노선은 경기 김포시와 부천시 종합운동장을 오가는 것으로 계획됐다. 인천시가 건의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작전~가정~청라~영종~인천공항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앞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공항과 김포로 갈라지는 Y자 노선으로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Y자 노선이 I자 노선보다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는 이유를 들었다.
인천시도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8개 노선 중 Y자 노선을 1순위로 추진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Y자 노선은 무산됐고 지역주민들은 허탈한 표정이다. 특히 정치권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날 서구 청라주민들의 온라인 카페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에는 “다음 총선 때 한번 봅시다” “다음 정치인을 물색해 보겠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을 원망하는 글들이 게시됐고 많은 회원들이 호응하고 있다.
노형돈 청라총연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박남춘 인천시장을 향해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야당도 비난에 가세했다.
한편 인천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에 GTX-D Y자 노선을 비롯해 Δ제2공항철도 Δ제2경인선 Δ서울2호선 청라연장 Δ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Δ인천2호선 고양연장 Δ인천2호선 안양연장 Δ인천신항선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중 GTX-D Y자 노선,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제2공항철도 등은 반영되지 않았고 서울2호선 청라연장, 인천신항선, 인천2호선 안양연장 3개 노선은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