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의 취임식 복장이 결국 5일 만에 180만 달러(약 20억 원) 기부금을 모았다.
2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더스 캠프는 티셔츠 등 각종 굿즈를 판매해 이같은 기부금을 모았다. 판매 수익은 모두 버몬트 주 노인들에게 음식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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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는 서면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아내 제인과 저는 지난 한 주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밈을 통해 발휘한 창의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이렇게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인기를 통해 버몬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원할 수 있다니 무척 기쁩니다.
그러나 이 기부금은 의회가 해야 하는 움직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워싱턴에서 버몬트와 미국 전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공황 이후 가장 최악이라는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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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는 ‘샌더스 장갑’ 3쌍을 더 제작했다고도 밝혔다. 2개는 버몬트의 다른 자선 단체의 기부금 마련에 사용할 것이며, 다른 하나는 경매에 부쳐 자신의 딸의 대학 입학금을 마련하는 데 쓸 계획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