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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19·발렌시아)이 벤치에서 2020년을 마무리 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인연도 끝이 보이는 분위기다.
발렌시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3일 무릎의 경미한 부상으로 세비야전에 결장했던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이로써 이강인은 12월에 열린 발렌시아의 일정 중 단 1분만 소화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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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이강인은 바르셀로나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 44분에서야 출전 기회를 받고 1분 동안 경기장을 밟았다. 이강인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후 펼쳐진 2경기에서도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강인은 큰 기대를 안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많은 출전을 얻지 못한 이강인은 이적을 고려했지만 팀의 설득에 결국 잔류했다. 그리고 발렌시아 구단은 올 시즌 이강인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약속했다. 새롭게 팀 지휘봉을 잡은 하비 그라시아 감독도 이강인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
시작은 좋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꽃길을 걷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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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강인에 대해 유럽 일부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이강인에 책정한 금액이 높아 구체적인 움짐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로 1년 6개월 남았다. 자금이 필요한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이 원하는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년 1월부터는 발렌시아가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