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무증상 감염자 1만6000여명 추산 증상·확진자 접촉 없이 150곳 선별진료소서 무료 진단검사 받도록 해 감염원 차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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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0% 가량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무증상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무증상 감염이 확진자 중 40% 정도까지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98명인데, 이 중 1만6000여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추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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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도 무증상 감염의 대표적인 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나흘간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14명과 직원 가족 2명 등 총 16명인데, 첫 확진자를 비롯해 대다수가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전주공장 직원 등 관련자가 5000여명에 달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지난 8일 지침을 변경해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상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고, 확진자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이유다. 지금까진 의심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으면 16만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수도권의 잠재된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젊은층이 모이는 대학가와 서울역 등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집중 검사 기간을 3주간 운영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최근 낮아진 기온으로 여러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여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감염력이 더 높아져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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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