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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도… 대기업 R&D투자 8000억 늘었다

입력 | 2020-12-10 03:00:00

217곳 9월까지 총 40조1561억원
삼성전자 16조-LG전자 3조원 등
매출 60조 줄었지만 공격적 경영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9일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7개 기업의 1∼9월 누적 R&D 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40조15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R&D 비용(39조3561억 원)보다 8000억 원(2.0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기업들의 1∼9월 매출은 총 1178조68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8조7595억 원)보다 60조773억 원(4.85%)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기전자 기업과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기업이 R&D 투자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15조8971억 원을 투자하며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누적매출(175조2555억 원) 중 9.1%가량을 R&D에 썼다.

이어 LG전자(3조25억 원), SK하이닉스(2조6281억 원), 현대차(2조871억 원)가 2조 원 이상 투자했고, LG디스플레이(1조3287억 원)와 기아차(1조2408억 원)도 1조 원 이상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들 6개 기업의 R&D 투자액이 조사 대상 217개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65.2%를 차지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네이버가 25.5%로 가장 컸다. 그 뒤를 한미약품(23.4%) 넷마블(20.6%) 셀트리온(18.5%) 엔씨소프트(17.6%) 대웅제약(15.6%) 카카오(13.2%) 등이 이었다. 주로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 중 조사 대상 기업 7곳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3.2%에 달했다.

조선·기계·설비업종의 R&D 비용은 지난해보다 1630억 원 줄어드는 등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서비스(―749억 원) 공기업(―354억 원) 철강(―288억 원) 건설 및 건자재(―170억 원) 업종도 100억 원 이상 R&D 비용을 줄였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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