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회담에 앞서 주먹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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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도전은 한미 동맹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동북아 평화안보의 굳건한 린치핀”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한미외교차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이) 재임한 2년여간,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많은 것을 이뤄냈다”며 “한미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비가역적인 길을 시작했고, 북한도 우리만큼이나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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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동맹 이상이고, 진정한 친구이며, 비건 부장관이 우리의 우정을 대표한다고 믿는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인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데 기쁘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 역시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 양국은 동맹 뿐 아니라, 대북관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까지 협력해왔다며 “우리는 양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또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간 모든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몇달, 몇주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이날 “많은 사람들이 이번 방한을 ‘고별 방한’으로 보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비건이) 부장관이건 아니건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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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건 부장관은 이날 최 차관과 논의할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하며 ‘오하이오 주립대와 미시건대 간 문제’를 언급했다.
이는 최 차관이 오하이오 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고려한 농담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미시건대 노어노문학·정치외교학 학사인데, 오하이오 주립대와 미시건대는 라이벌 의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