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다툰 후 열을 식히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그대로 450㎞를 걸은 한 이탈리아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를 식히기 위해 무작정 걸었다는 이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야간 통행금지령 위반으로 결국 400유로(약 53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BBC에 따르면 올해 48세인 이 남성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코모의 자택에서 아내와 다투다 가출해 남쪽으로 하루에 60㎞를 도보로 이동했다. 결국 이 남성은 1주일 만에 이탈리아의 해변 휴양지인 파노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당시 새벽 2시에 걷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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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의 아내는 1주일 전에 이미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동 중에 음식과 마실 것을 권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며 “나의 몸 상태는 괜찮다, 그저 조금 피곤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네티즌들은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를 빗대어 이 남자를 ‘이탈리아판 포레스트 검프’라고 부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폭력에 기대기보다 분노를 건강하게 해소했다는 점에서 이 남성을 칭찬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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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