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2020.7.8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 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 워싱턴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비건 부장관이 다음 주 한국 관리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아직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발표하지 않았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그의 방한에 대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은 앞서 외교가에서 전해졌던 내용이다. 내년 1월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부장관이자 대북특별대표로서 방문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카운터파트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간 신 행정부로의 정책 승계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건 부장관의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방위비 증액으로 불편해진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은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이후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도 대북특별대표를 겸임하는 등 북미협상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