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기도 감사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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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시장이 28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압박을 받는다는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힘을 가진 자의 압박은 공포를 준다”면서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힘을 가진 자가 누구인지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진행되는 일련의 상황으로 보건대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시장은 “힘을 가진 자는 그럴듯한 명분과 말장난으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면을 쓴 폭력에 희생된다”면서 “그 희생은 당한 사람의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떠올라 소중한 삶을 짓밟고 행복권을 박탈해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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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장은 “개인의 사적 감정이 개입된 힘은 폭력이다. 때릴 때 혼자 저항하면 몰매를 맞고 여럿이 저항하면 잔매를 맞고 모두 함께 저항하면 때린 자가 몰매를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항하지 않으면 맞는 게 습관이 된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조 시장은 지난주부터 “남양주시는 올해만 11번의 경기도 감사를 받았다. 현재 진행중인 경기도의 특별감사는 위법”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 및 효력정치 가처분을 신청했다.
아울러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위원장 홍영표)에 찾아가 홍 위원장, 염태영 최고위원과 상의하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등 경기도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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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서실 직원이 스타벅스 커피상품권 20장 중 10장을 시 지원부서에 줬다는 이유로 경기도는 ‘횡령’이라며 엄청난 부정부패가 있는 것처럼 ‘중징계’를 했다. 매우 악의적이다. 해당 직원이 상품권을 스스로 가져간 것도 아니고 지원부서에 줬을 뿐인데 이것이 어떻게 횡령이고 중징계 사유인가”라고 지적했다.
조 시장은 12월1일 경기도 북부청사(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평화광장에서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내몰리는 남양주시의 억울함’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남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