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나을게요’ 마지막 문자”…김영철, 라디오서 故 박지선 애도

개그맨 김영철이 故 박지선과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회상하며 그를 추모했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 FM’에서 김영철은 “주변사람들을 더 챙겨야겠다고 생각되는 요즘”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믿기지가 않는다. 어제 오후에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라며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던 참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인데 박지선이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빈소가 마련됐다고 해서 방송이 끝나고 가볼 예정이다. 박지선은 ‘철파엠’의 소중한 가족이었다. 더 슬픈 게 오늘 박지선의 생일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철파엠은 그리운 사람에게 음악 편지를 띄우는 날로 정해봤다”며 보이는 라디오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영철은 “KBS 직속 후배이자 나의 영원한 최고의 후배, 지선이의 이름을 잊지 않겠다. 고맙고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영철은 라디오 엔딩을 통해 “박성광 결혼식에서 지선이 얼굴이 안좋아보여서 문자를 했다”며 “‘지선아. 무슨 일있니. 안 좋아보여’라고 하니까 ‘선배님. 제가 좀 아픈데 빨리 나을게요’라고 했다. ‘빨리 낫고 연락 줘. 조만간 보자’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 문자였다. 두달 반 전이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선아 거기선 아프지 말고 진짜 행복하고. 거기선 더 많이 웃기고, 내겐 제일 재밌었고, 똘똘했던, 나의 최고의 후배로 기억하겠다”라고 추모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