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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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컹 킹 이동국이 23년 프로선수 여정을 마무리하고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이동국은 26일 자신의 SNS에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라고 적으며 현역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고 밝혔다.
이날 은퇴 회견에서 이동국은 “구단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많은 취재진까지 와 주셔서 행복하게 떠날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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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난 지금껏 선수생활을 하면서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말해왔다. 그런데 이번 장기부상 때는 조급해하는 날 봤다. 예전에는 부상이 찾아와도 긍정적으로 재활하면서 최상의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설 때를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뭔가 조급해지더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몸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있는데 정신이 나약해지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전북현대의 백승권 단장은 이동국에게 직접 꽃다발을 안긴 뒤 아쉬움을 담은 덕담을 전했다.
백 단장은 “축구여정을 마치는 이동국 선수에게 경의를 표한다. 떠나보내는 마음 무겁고 아쉬움이 크다. 지금 이 순간도 이동국 선수가 은퇴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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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