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인도가 WTO에 낸 제안 환영"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진단용품에 대한 국제 및 지적재산권 협약 완화를 위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낸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알맞은 가격으로 이들 도구를 사용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P에 따르면 남아공과 인도는 코로나19 퇴치에 속도를 내고 이 과정에서 개발도상국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지적재산권 관련 국제 협정의 일부를 일시 면제해야 한다고 WTO에 이달 초 요청했다.
두 나라는 ‘무역 관련 지적재산권에 관한 협정’(TRIPs)의 일부 보호 조치를 면제하지 않는다면 개발도상국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을 신속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각국이 자국민 백신 접종만 우선하는 ‘백신 민족주의’가 코로나19 사태를 장기화시킬 뿐이라며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활용해야 하나고 촉구했다.
국제 빈곤퇴치 비영리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 13%를 차지하는 일부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잠재적 공급량 51%를 사들인 상태다.
해당 제안은 WTO 회원국들 사이 비공식 논의를 거친 뒤 연말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