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몇 핵심 경합 주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전 대선과 달리 노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유 중 하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노년층에서 7%포인트(p) 우위를 보였지만 올해엔 바이든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WSJ/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10%p 뒤져 있다. 노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년층에서 인기가 없다는 점은 한 가지 인구통계학적 사실 때문에 특히나 중요하다면서, 거의 모든 경합 주에서 65세 이상 노년층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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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와 미시건, 위스콘신 주는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에 승리한 곳들인데 노년층 비중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속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이들 각 주는 4년 전과 비교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자가 약 5%p 늘어났다. 노년층 비중 12위인 애리조나는 약 7%p 높아졌다.
플로리다와 아이오와, 뉴햄프셔도 모두 경합주에 속하는데 노년층 비중이 상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아울러 WSJ/NBC의 전국 조사에서 경제와 코로나19 중 어느 것이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노년층은 코로나19 응답 비중이 높은 유일한 집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