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과 텐센트의 결제 시스템인 위챗 페이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 간 미국 고위 관리들이 앤트 그룹과 텐센트 결제 시스템을 제한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다만 최종 결정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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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대변인은 “미 행정부 내에서 그런 논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되면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에도 빚어질 수 있다. 앤트그룹은 이달 중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계획 중인데, 시장에선 사우디 아람코(294억달러)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상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