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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연일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적응이 순조롭다’는 표현보다 ‘초특급 선발’이라는 말에 더 가까울 정도로 나올 때마다 제 몫 이상을 해내는 중이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팀이 16-2 대승을 거두면서 김광현은 MLB 입성 후 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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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클로저 역할과 첫 경기라는 부담 때문인지 꽤나 많은 땀을 흘렸던 김광현은 선발 전환 뒤 본연의 모습을 맘껏 뽐내고 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김광현은 22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28일 피츠버그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날 신시내티를 다시 만난 김광현은 자신이 마운드에 서있는 동안 한 번도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해 타자들을 상대했다. 야수들을 믿고 공격적인 승부를 택한 것이 주효했다.
KBO리그 활동 기간에도 드물었던 17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평균 자책점을 0.83(21⅔이닝 2자책점)까지 떨어뜨렸다. 선발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자책점은 0.44에 불과하다.
현재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셰인 비버가 1.20을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이제 막 첫 발을 뗀 김광현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얼마나 빼어난 모습을 보이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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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타율 0.356, 4홈런, 17타점의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신인상 0순위로 꼽히는 분위기이만, 아직 시즌이 꽤 남아 변수는 있다.
아직 MLB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경우는 없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