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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설비 2배 증설… “글로벌 36조원 시장서 점유율 40% 목표”

입력 | 2020-08-27 18:33:00

글로벌 수요 증가 선제 대응
내년 12월까지 준공 계획… 총 307억 원 투입
준공 시 오는 2022년 세계 2위 전망
코로나19 백신 원료 수요 증가 추세




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oligonucleotide) 생산설비를 종전 대비 2배 규모로 증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월공장 올리고동 3·4층의 약 60% 공간에 800kg(1.8mol) 규모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다. 증설 기간은 다음 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16개월로 잡았다. 투자금액은 307억 원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연간 최대 생산량은 현재 800kg에서 1600kg(1.6톤) 규모로 2배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반월공장에서 750kg, 시화공장에서 50kg를 생산할 수 있다.

오는 2022년부터 생산이 본격화되면 에스티팜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 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핵산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 36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개발 영역이 확대되면서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수요량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올해 말 상업화가 예상되는 고지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은 타깃 환자수가 5000만 명으로 1000만 명에게 투여 시 약 6톤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필요하다. 인클리시란을 시작으로 2024년 전후로 동맥경화증과 B형간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분야 올리고핵산치료제의 연 이은 상업화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공급 부족 상황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아쥬반트(Adjuvant, CpG 면역증강제)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매년 6억~12억 개의 아쥬반트 생산 시 약 1.8~3.6톤 규모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필요할 것으로 에스티팜은 예상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제 상업화 물량 공급과 올리고핵산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른 신규 라인 확보, 코로나19 백신용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수요 증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향후 반월공장 나머지 공간에 대한 2차 추가 증설 및 유휴 부지를 활용한 생산동 건설도 검토 중으로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해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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