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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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회동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던 2017년 2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은 당권 후보인 이 의원이 전국 순회 일정 일환으로 경기도의회를 방문하면서 이 지사를 찾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의원과 이 지사는 환담에서 거대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가 먼저 “민주당이 국가권력, 지방권력에 이어 국회권력까지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당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며 “좋은 기회일 수 있는데 한편으로 매우 중차대한 엄중한 시기”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도 “흔히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요즘은 정말 그런 느낌이 든다”며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셨는데 첫 걸음이 좀 뒤뚱뒤뚱한 것 같아서 국민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끌었다. 이 의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부동산 정책 등 쌓여있는 현안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게 대응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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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