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가 격리 일상을 “참을 수 없다”며 또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저에서 CNN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날인 14일 또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집에만 있는 이런 일상은 참을 수 없다.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내 상태는 아주 괜찮다”며 “열도 없고 숨 쉬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미각이나 후각 상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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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항상 화상회의를 통해 일을 하고 있고, 업무가 쌓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 간 자가격리 중이었다. 검사를 받기 전날 그는 38도의 발열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거의 주말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지자들과 공개 집회를 갖고 경제 정상화를 외쳤었다. 그는 코로나19가 ‘가벼운 독감’에 불과하다며 사태를 경시해왔다.
13일 기준 브라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8만7959명으로 세계 2위이고, 이 가운데 7만2921명이 사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