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기금은 일본과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노르웨이, 그리고 캐나다 등이 공동 제안한 것으로서 현재까지 약 30개 국가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여름 중 총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 기금에 최대 8억달러(액 9570억원)를 출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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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연내 완료되더라도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기까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처럼 아직 개발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공동구매’에 나서기로 한 건 최근 미국과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 업체들과 ‘선주문’ 계약을 맺고 있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명 투약 분량, 총 12억달러(약 1조4366억원) 상당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 정부는 프랑스 사노피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고, 코로나19 발원국 중국에선 정부 지원 아래 국내 업체들의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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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기금 조성에 참가하는 나라들은 앞으로 이 기금을 바탕으로 미국·중국·호주 등의 백신 개발업체들과 선주문 협상을 벌이는 한편, 필요시 개발 자금도 지원할 예정.
닛케이는 “기금 참가국은 각국 인구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된다”며 “미국·중국은 현재 기금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