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0.4.1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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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7일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회동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도 동행했다.
21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과 이 대표, 이 원내대표는 17일 저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위원장은 별도의 수행원 없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총선을 진두지휘한 이 위원장 등을 격려했고, 이 위원장 등은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이 선거승리의 배경이라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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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단식에서 “40년 넘는 기간 동안에 가장 극적인 선거가 이번 선거였다”며 “이번 선거의 공적은 뭐니 뭐니 해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려야 옳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이 위원장의 청와대 회동은 총선 승리에 대한 의례적인 격려의 형식을 빌었으나 향후 여당의 운영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 대권선호도 1위이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해 사실상 민주당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나 친문(친 문재인) 중심 구도가 더욱 강화된 21대 국회에서 지지기반이 없다는 점이 늘 한계로 지적됐다.
문 대통령과 회동을 계기로 이 위원장이 당내 친문 세력과 관계설정,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당권 잡기에 나설지 등도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유시민 180석 발언’이 나온 뒤 지난 14일 거리유세에서 “저희 더불어민주당 부족한 것이 많다. 때로는 오만하다. 제가 그 버릇 잡아놓겠다”며 “때로는 국민의 아픔, 세상의 물정 잘 모르는 것 같은 언동도 한다. 그것도 제가 잡아놓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