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조슈아 웡 지음·함성준 옮김/348쪽·1만6000원·프시케의숲
따라서 이 책은 보통의 성장일기와 다르다. 홍콩, 더 나아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철벽에 맞서는 평범한 청소년의 비망록이다. 추상같은 투지를 다지면서도 그는 또래와 같은 일상도 살아낸다. 단식 투쟁 때문에 엄마의 생일상을 함께하지 못하거나, 성적표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는 일 등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저자는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포린 폴리시’가 발표하는 ‘100대 글로벌 사상가’에 꼽혔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