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병원 환자와 의료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발병이 끊이지 않고 있다.
NHK·지지통신에 따르면 12일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 새롭게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166명 가운데 87명이 나카노(中野)구 소재 에코다(江古田)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코다 병원에선 이미 지난 4일 입원 환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외래진료와 신규 환자 입원이 중단된 상황. 따라서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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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다이토(台東)구 소재 에이주(永壽) 종합병원에선 지난 10일까지 환자 94명과 의료진 및 직원 69명 등 16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에이주 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20명이다.
이외에도 도쿄도내에선 지난달 31일 이후에만 게이오(慶應)대 병원과 교린(杏林)대 의대 부속병원, 도쿄도립 제2병원 의료진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을 집단감염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그동안 “의료진은 감염병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왔다.
도쿄도는 또 12일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64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도쿄도 당국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대부분 심야 유흥업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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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가 2068명으로 가장 많고, Δ오사카(大阪)부 811명 Δ가나가와(神奈川)현 544명 Δ지바(千葉)현 467명 Δ사이타마(埼玉)현 415명 등이다.
특히 도쿄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144명에서 9일 178명, 10일 189명, 11일 197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해왔다.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138명과 크루즈선 탑승자 12명 등 모두 15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