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모임 명부 파기 등 비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전 총리가 31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 인터뷰에서 국유지 헐값 매입에 아베 총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모리토모 학원이 신설하려 했던 초등학교 명예 교장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취임한 것을 거론하며 “아베 총리는 그 상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 거짓말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회에서 ‘총리가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말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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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는 개헌에 대해 “선거에서 쟁점으로 삼지 않고 시기를 기다리면 (개헌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중에 아베 총리를 관방장관, 자민당 간사장 등 요직에 기용했다. 2002년 방북했을 때도 관방부(副)장관이었던 아베 총리를 데리고 가 정치적 성장의 기회를 줬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