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비상조치인 ‘국방물자생산법’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2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 내 보호장구 생산량을 신속하게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은 한국전쟁 지원을 위해 1950년 제정된 법으로,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대통령에게 주요 소재·물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미 보건복지부(DHS) 관계자는 통신에 전날(26일) 이뤄진 유관기관 간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국토안보부가 개인 보호장비의 생산을 위한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측도 보호장비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 법을 발동하는 방안을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의료용 마스크 3억개를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