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고서 비공개 노려 거래 시도”
가디언 등은 도밍고가 이날 “지난 몇 달간 나를 고발한 내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외부에 소리 내어 말할 수 있을 만큼 안정을 되찾은 것을 존경한다. 상처를 입힌 것이 매우 미안하다”며 “내 행동에 완전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AP통신은 도밍고가 30년간 최소 9명의 업계 동료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한 달 후 AGMA는 조사에 착수했고 조만간 최종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도밍고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AGMA에 50만 달러(약 6억 원)를 기부금 형식으로 주려 했지만 이날 일부 언론에 보고서 내용이 유출돼 무위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도밍고의 성범죄를 입증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피해 대상, 규모, 공개 시점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폭로 이후 미국의 유명 오페라단들은 도밍고와의 공연을 속속 취소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