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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가 바꾼 일상… 위생문화 업그레이드하되 공포에 지지 말자

입력 | 2020-02-15 00:00:00


코로나19(우한폐렴) 신규 환자가 나흘째 나오지 않아 14일까지 환자 수는 28명에 머물러 있다. 이 중 7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나머지 21명은 폐렴 치료를 받고 있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한다. 일주일 전부터 검사 대상이 급증해 하루 800명씩 검사를 하는데도 우려와는 달리 환자는 추가되지 않고 있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중국 우한(武漢) 교민 700명 가운데 1차 퇴소자 367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오늘 격리 해제된다. 나머지 교민들도 최종 검사 후 내일 퇴소한다.

방역당국은 “아직 소강국면이 아니어서 낙관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사망자 통계마저 의심받는 중국이나 크루즈선 관리에 실패한 일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14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가 1380명, 확진자 수는 6만3851명이다. 일본은 크루즈 확진자 218명을 포함해 환자수가 247명이다. 13일 일본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80대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의료진 감염까지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4주간 코로나19는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다행히 역학조사관과 선별진료소 제도, 전염병 피해 지원 규정을 활용해 확진자의 동선 파악 후 과감한 접촉자 격리와 건물 폐쇄 조치로 확진환자 증가세를 일단 멈춰 세워놓은 상태다. 우려했던 병원 내 감염도 없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 예방에서 일상적인 보건 습관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로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겨울철 대표 감염병인 독감 환자 수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덜어 먹고, 기침할 땐 소매로 가리고 마스크로 감염을 차단하는 예절을 습관화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도록 직장 문화도 바꿔 나가야 한다.

중국 내 감염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국내 코로나19 종료 여부와는 무관하게 경제는 골병이 들게 생겼다. 관광객 급감으로 북적이던 시장과 식당들이 텅텅 비고,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에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진짜 충격은 17일 이후 본격적으로 나오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국민도 정부의 방역 가이드라인을 따르되, 학교도 가고 시장도 보고 축제에도 참가해 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