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6명 대상 10여년간 추적조사 제균 성공자 위암 발생률 0.8%뿐 지속 감염자는 발생률 2.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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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내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55%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와 위암 발생 예방 효과를 입증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암센터는 30일 최일주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 같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3%를 차지해 발생률 1위에 오른 질병이다. 위암환자의 가족은 환경요인, 헬리코박터 감염 및 유전적 요인 등을 공유하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위암 발생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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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제균약을 복용한 대상자 832명 중 위암이 발생한 사람은 1.2%인 10명이었다. 반면 위약 복용 대상자 844명 중 위암 발생자는 2.7%인 23명이었다.
특히 헬리코박터 제균에 성공한 대상자 608명 중에서는 0.8%인 5명만 위암이 발생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헬리코박터에 지속적으로 감염돼있는 대상자 979명 중에는 28명(2.9%)가 위암에 걸렸다.
최 교수는 “위암환자의 가족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위암 고위험군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높은 수준의 근거를 제시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진료가이드라인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현재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일반인에서도 위암 예방효과가 있을지 검증하기 위해 1만2000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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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