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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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일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보안업체 안랩의 주가 역시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안랩 내부에선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널뛰고 있어 본업에 집중하기가 더 힘들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지난 2일 전일대비 23.6% 급등한 주당 8만1000원을 기록, 2년 만에 8만원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 3일에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전일대비 6% 급락한 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에는 다시 잠잠해져 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업계에선 심상치 않은 최근 안랩의 주가 변동에 대해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안 전 대표의 정치복귀 선언을 원인으로 꼽는다. 안 전 대표는 안랩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 현재 약 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주목도에 따라 기업가치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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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당시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랩 주가는 주당 10만원을 돌파해 무려 1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정치활동이 줄어들면서 다시 안랩 주가는 5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대선 출마를 본격화한 2017년 4월에는 주가가 2주새 40% 급등락을 보이며 10만원선에 도달, 다시 투기세력의 놀이터로 전락했다. 특히 안 전 대표가 TV토론에 참여한 2017년 4월23일에는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면서 결국 다음날인 24일 주가가 전일대비 13%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안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중단하며 안랩 주가는 다시 5만원선을 맴돌며 안정을 찾았지만 최근 안 전 대표가 정치복귀를 선언하면서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는 일단 올해 4월15일 21대 총선을 겨낭하고 있지만 향후 대권 재도전 가능성이 커 안랩 주가는 또다시 투기판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이에 안랩 내부에서조차 “안 전 대표가 회사를 위해서라도 지분을 정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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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보안업계 관계자 역시 “안 전 대표가 안랩의 최대주주인 탓에 안랩은 ‘도박장의 판돈’으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정당한 기업가치를 매길 수 없어 안 전 대표가 안랩 주주들뿐만 아니라 보안업계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