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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프로 “에어차이나, 北에서 재급유…대북제재 위반 의혹”

입력 | 2019-12-17 09:14:00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공사)가 북한에서 재급유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북제재를 위반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NK프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사진을 보면 에어차이나 보잉 737이 북한 평양순안공항(FNJ)에서 고려항공 연료 트럭과 연결돼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에어차이나 항공기로 연료를 급유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K프로는 에어차이나 항공기가 2016년 이후 최소 7차례 고려항공 급유차량과 연결돼 있거나 가까이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에어차이나 측은 사진을 검토한 뒤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보잉 737-700”이라며 “베이징에서 출발할 때 연료를 공급하고 평양 공항에서 재급유한다”고 NK프로에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외국 항공사의 북한 내 급유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보리 결의 2270호는 2016년 3월부터 거의 모든 상황에서 북한의 항공 연료 수입을 금지해 왔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보잉 737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데 충분한 연료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에어차이나가 미국 달러로 비용을 지불했다면 광범위한 미국의 대북제재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며 “북한의 연료 이전 기관이 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유엔 차원에서 추가적인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에어차이나는 북한의 연료 공급 관련 거래와 지불 수단, 북한의 연료 출처 등에 대한 NK프로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