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 중 미국에서만 지난해 3000여명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처음으로 낸 ‘안전 보고서’에서 미국 내 3045명이 승차 중 성폭력을 경험했고, 9명이 살해당했으며, 교통사고로 5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우버는 성폭력을 21개 범주로 나누었는데, 강간은 235건, 강간미수나 강제추행 등은 수백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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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최근 서비스 안전에 대해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투명성과 앱 개선을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다만 이 보고서는 미국에만 초점을 맞췄고 우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65개국에 대해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폭력 자체가 워낙 신고율이 낮기 때문에 우버가 밝힌 수치가 실제보다 훨씬 과소평가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승차 공유 기업들은 초기 택시업계에 필요한 심사나 면허 없이도 모든 사람이 운전자가 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 후 이런 승차 서비스를 이용할 때 성폭력이나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안전 문제로 소송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운전자의 운전 및 범죄 이력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우버는 미국에서 운전자 4만명에 대해 이력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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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